2005년에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제정되고, 문화예술교육정책이 강화되면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책적, 사회적 관심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등 문화예술교육 진흥을 위한 공공 기관이 설립되었고,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수행할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이 양성되었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여성가족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통일부, 경찰청, 보훈청 등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문화기반시설, 특수시설(교정시설, 군 등)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전체 국민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어린이, 학생들에 초점을 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또한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유아문화예술 지원사업, 예술꽃 씨앗학교 지원사업 등을 통해 유아 및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교육청 및 학교 또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꿈다락 토요 문화학교 사업, 꿈의 오케스트라 지원 사업 등 국가의 사회문화예술교육 사업에서도 아동 및 청소년들이 중요한 정책대상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지역문화재단도 아이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문화재단의 경우, 예술로 돌봄(초등학교 저학년), 예술로 플러스(초등 고학년), 예술로 함께(중학교)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문화예술교육이 어린이 및 학생들의 예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인성, 창의성, 표현력, 사회성, 자존감 등을 향상시키는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 참여자들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예술적 경험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예술과의 개인적 연계성을 강화하고, 자신에 대한 성찰과 타인과의 소통 방법을 탐색할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은 세대간 소통, 지역공동체 회복, 지역재생, 문화다양성, 사회취약계층, 노인문제, 이주민과 선주민의 소통 등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아이들극장은 어린이들이 예술적 경험을 쌓는 예술 공간으로 어린이들에게 공연 관람, 공연기획, 축제 참여, 문화예술교육 참여 등의 예술적 경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어린이고객들로 하여금 공연예술의 세계를 좀 더 깊고 의미 있게 경험하게 할 뿐 아니라 주체적으로 공연예술의 세계에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 관람, 공연기획, 축제 참여 등 아이들극장의 다른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공연리허설 공개 프로그램, 공연해설 프로그램도 문화예술교육의 범주에 포함된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극장의 어린이 관객을 지속,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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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 문화예술교육은 아이들극장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들극장은 설립 첫해인 2016년에 초등학생(3-6학년)을 대상으로 뮤지컬 기반의 ‘우리 동네 예술학교“를 운영한 것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은 아이들극장의 핵심기능으로 그 위상이 정립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 예술가 양성, 문화예술교육 연구개발,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 구축, 어린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 강화 등의 요소를 갖출 필요가 있다.
첫째, 아이들극장은 어린이 문화예술교육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예술가(Teaching Artists)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 예술가들은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 경험을 의미 있게 참여하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문화예술교육 예술가들의 인식, 태도, 역량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뉴욕링컨센터의 경우, 예술가들을 문화예술교육 예술가로 활용하기 위한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둘째, 아이들극장의 정체성과 예술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방법론을 개발하고, 지속, 발전시켜 브랜딩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가칭 “어린이예술교육 Lab"을 운영하여 예술가와 전문가들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들극장은 주로 공연예술과 연관되어 있지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공연예술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 공연예술교육을 핵심으로 설정하되, 타 예술 장르와의 통합 및 타 영역과의 융합 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재미있게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셋째, 아이들극장은 지역사회의 학교 및 교육기관, 어린이시설 및 단체, 문화기반시설, 예술가 및 예술단체 등 문화예술교육과 연관된 조직, 인력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협력적 파트너쉽은 문화예술교육 기획단계, 운영단계, 홍보마케팅 단계, 평가 및 환류단계 등 문화예술교육 전체 과정과 연결되어 있다.
넷째, 아이들극장은 문화예술교육이 어린이들에게 왜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어린이, 학부모, 어린이 관련 단체들과의 인식 공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예술교육이 어린이들이 예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 창의성, 사회성, 자존감, 행복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자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前 한국문화정책개발원 근무 / 한국콘텐츠진흥원 근무
주요저서
「창의적 문화사회와 문화정책(2003)」, 「문화예술교육사업과 파트너십(2007)」, 「문화농촌, 창조농촌(책임집필, 2015)」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