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어린이공연 토크콘서트, 엄마, 나 어떤 공연 먹을까?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만나고 왔어요.
작성자 : 김은애이메일 : 등록일시 : 2017-12-09조회 : 2143추천 : 0
어공톡에 대한 소개 영상 상영 후 유열씨의 진행으로 시작된 토크콘서트! 유열씨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라 바로 앞에 서 계시니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 어릴적 노래 참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예상 밖의 장소에서 뵙게 될 줄 몰랐어요. 가수이시고, 라이도 진행도 오래하시고, 너무나 유명한 브레멘 음악대란 어린이 공연을 만드셨던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전문 제작사 유열 컴퍼니의 대표이자 재단법인 어린이공연문화재단 행복한아이 이사, 아시테지 한국본부 부이사장님으로 어린이의 올바른 문화와 인성 개발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니 이렇게 어린이 공연장에서 뵙게 되는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다 싶기도 했어요.
이렇게 어린이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의 강연을 듣고, 궁금한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토크콘서트 <엄마, 나 어떤 공연 먹을까?> 이번 콘서트에서는 극단 사다리의 <빛깔 있는 꿈>이란 작품을 짧게 만나보고, 송은혜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국제 강사님의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는 소통의 마법' 그리고 극단 사다리 유홍영 대표님께 '아동극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이란 주제로 강연을 들어볼 수 있었어요.
극단 사다리 <빛깔 있는 꿈> 극단 사다리의 <빛깔 있는 꿈>은 바로 화가 이중섭의 생애와 그림을 소재로 한 이미지 마임극으로 이중섭 화가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이중섭 화가의 그림 속 아이 이미지로 만든 인형과 오브제를 활용 표현했어요. 이 날은 20분 정도로 압축, 하이라이트만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어떤 화려한 배경, 조명의 공연보다!! 멋진 노래와 대사를 갖은 많은 공연보다!! 더 뭉클하고, 감성을 건드리는 감동적인 공연이었어요. 유홍영 대표님의 살아 있는 표정과 인형이 꼭 살아 있는 듯 부드럽고 섬세한 움직임 (윤이 인형이 살아서 실제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 대사가 없어도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두 사람의 만남과 이야기... 그 어떤 공연 보다도 더 강한 여윤을 남기더라구요...
이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느낌, 감동! 아이와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어요. 서로 마주보며 눈빛만 바라보아도 서로 무엇을 느꼈을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있는 함께 하는 경험! 그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시간은 카리스마, 에너지 넘치시던 송은혜 국제강사님의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는 소통의 마법> 이란 주제의 강연! 바른 공감과 소통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체험해 보는 시간이었는데요~ 공감이란 것은 아이의 말을 단순히 반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문제인가를 정확히 인지! 상대방의 문제를 내것으로 가져오는 것이 바로 공감! 그렇지만 이론적으론 잘 알고 있어도 사실 일상에서 실천이 쉽지 않은데요. ㅜㅜ 우리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서 걸림돌이 되는 경우들을 콕콕! 짚어 주셨어요. 14가지가 있었는데 어우~~ 저 역시 절반 이상을 자주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ㅜㅜ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겠죠? 보통 2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강연을 30분으로 압축시키시면서도 정말 필요한 부분들을 짚어주신 강사님! 공감하기 쉬운 방법,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 감사를 제대로 전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아이들과의 소통법까지 들어볼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송은혜 강사님의 강연도 꼭 다시 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세번째 시간으로는 극단 사다리 유홍영 대표님께 '아동극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말씀을 들어볼 수 있었어요. 대학을 졸업하시고, 봉사활동으로 어린이 공연에 가셨다가 아저씨, 뭐하세요? 연극이 뭐예요? 그런데 왜 해요? 라는 세 가지 질문을 받으시고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시고,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어땠어요? 하고 물었을 때 슬펐다고 대답하는 아이의 말에 성인극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끼셨다고 해요. 그것을 계기로 평생 어린이 공연에 몸담게 되셨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의 질문에 다시 질문을 되돌려주며 함께 생각하고, 함께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신 듯 하다고 해요. 연극은 삶의 축소판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작업이 어린이 극에서는 무척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꼭 어린이 극은 아이만 보게 하지 마시고, 내가 보고 느끼면 아이도 보고 느낀다는 것을 알고, 아이와 함께 보고 느끼고, 극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소중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어요. 바로 그 말씀을 그대로 체험하기에 극단 사다리의 <빛깔 있는 꿈>이 너무나 좋았던 공연~! 너무나 멋진 공연과 함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Q&A 시간과 어공톡에 대한 소감을 적어 비행기로 접어 슝~! 윤이 쓰고 싶다고 하더니 '엄마, 사랑해요!' 그 모습을 보며 엄마보다 더 부족한 엄마에게 무한 사랑을 주는 딸에게 나는 어떻게 했었는지 그 동안 공감해주지 못하고, 윤의 감정을 무시해 온 것은 아닌지 순간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도 윤~! 무지무지 사랑해요~! 엄마가 앞으로 더 잘 할게~! 고맙고 사랑해~!
예정보다 시간을 조금 넘겨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아쉬웠던 시간~! 모두의 마음이 담긴 종이 비행기와 함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으로 남을 것 같아요!
이 날 토크콘서트를 보고, 앞으로 아이들극장에서 지금처럼 아이들을 위한 좋은 공연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한 부모교육과 같은 강연도 오전 시간에 진행되면 참 좋겠다 싶더라구요.
참 알차고 유익했던 유열의 <엄마, 나 어떤 공연 먹을까?>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으로 우리 아이들의 공연 문화를 함께 하고, 아이들극장과 같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더 많아 지기를 응원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소중한 시간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 다음에는 언제, 어디서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어공톡도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