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거리축제 - 혜화동 거리에서 놀자! 맘껏 놀고 왔어요~
작성자 : 윤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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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시 : 2018-05-05
조회 : 2137
추천 : 0
벌써 일주일 전이네요.
지난주 토요일.
오전에 극장 용에서 <세계문명탐험대> 보고 전철 타고 슝~ 날아왔어요.
2018 아이들거리축제 <혜화동 거리에서 놀자!>가 열린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거든요.
프로그램 일정표 챙겨들고 꼼꼼히 다 봐야지 다짐했어요.ㅎㅎ
이 축제는 종로문화재단에서 주관주최하였지만 지역 단체들이 많이 참여했어요.
교회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팝콘 한 봉지 받아들고 축제의 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혜화동 거리에서 놀'면 되는 거였어요.
예전에는 아이들이 다 길에서 뛰어놀았잖아요.
근데 요즘은 그게 참 어렵죠.
아이들이 학교 공부다 학원이다 바빠서 놀 시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세상이 하도 흉흉해서 밖에서 못 놀게 하기도 하고
자동차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져서 위험하기도 하고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가 나빠져서 숨쉬기조차 힘들기도 하고요.
밖에서 놀아 본 경험이 별로 없는 아이들에게 이번 축제는 정말 색다른 경험과 추억이 되겠더라고요.
게다가 원래는 차가 다니던 도로를 앞뒤로 막아 놓고 맘껏 뛰놀 수 있으니 뭔가 통쾌함이...ㅎㅎㅎ
하라도 차도 위에서 걱정없이 놀았어요.
어린이용 굴렁쇠도 굴리고 고리 던지기도 하고...
모양자를 이용해서 패턴 그리기도 처음 해봤는데
재미있어서 저도 같이 했어요.
사실, 갖고 다니기 귀찮은 애물단지이긴 하지만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풍선!
오늘 하라가 노란 셔츠에 노란 운동화로 코디하고 나왔는데
풍선까지 노란색이라고 더 좋아하고 있어요.
시간시간 잘 맞추면 거리 공연도 볼 수 있어요.
길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마술 공연을 봤어요.
신기하고 재미났어요!
아이들이 길에 그림 그리고 낙서하는 거 하고 싶어해서 하라도 도전이요.
종이비행기 접어 날려서 비행기가 속도 표시 안에 착륙하면 분필을 주세요.
바로 앞에서 해도 된다는 건 안 비밀. ^^
하라가 정말 좋아했던 페이스페인팅!
여러 가지 도안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역시나 노란색 라이언을 골랐어요.
오늘 완전 노랑이 깔맞춤이에요.
퍼레이드를 위해 대기중인 앨리스 인형들과 사진 찍고~
골목 끝에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어요.
중고 물품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었지만 새 제품도 많았고 직접 만드신 작품들도 많았어요.
아이들극장 가서 잠깐 쉬고 화장실도 갔다가 다시 나와서 또! 페이스페인팅 받으러 갔어요.
그 사이에 사람이 엄청 많아져서 오래 줄을 서야했는데도
한참을 기다려서 기어코 하나 더 그렸어요.
이번에도 노란색 꿀벌~
사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려서 뭐지? 했는데
극단 나무의 <벨로시렙터의 탄생> 거리 공연이었어요.
와~~~~~ 신문지 등의 폐지로 만든 공룡인데, 이리 사실적일 수가 있나요?
정말 아이디어 폭발!!!
저도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니까요? ㅎㅎㅎ
하라는 처음에는 무서워하더니 나중에는 벨로시렙터를 졸졸 따라다니게까지 되었어요.
사납고 무서운(?) 벨로시렙터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어요.
그리고 퍼레이드 보기 위해 자리잡았어요.
쪼그리고 앉아있는 하라 넘 귀엽!!!
드디어 (제가 기다리던) 예술무대 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네요.
예술무대 산은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인형극을 만드는 극단이죠.
저는 <달래 이야기>를 보고 반해버렸어요.
현재 <손 없는 색시>도 공연 중인데... 넘 보고 싶어요.
흥겹고 재미있는 퍼레이드.
팬서비스도 너무 좋으세요.ㅎㅎㅎ
퍼레이드 인형과 악수하고 싶은 하라는 손 잡아보고 폴짝폴짝!
이런 데 이렇게 적극적인 아이가 아닌데요.ㅎㅎㅎㅎ
팔랑거리고 까르르거리는 하라 덕분에 제 기분까지 살랑살랑했어요.
하루종인 신나게 맘껏 뛰어놀 수 있고
거리공연도 볼 수 있는 아이들거리축제.
앞으로 3회 더 남았는데요.
6월 30일, 8월 25일, 10월 27일이에요.
날짜 안 적어놓으실 거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