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삼청공원에서 열린, 제3회 책 읽는 종로 도서관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전날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예정되어, 갑자기 행사가 7일로 일정이 변경되어,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요. 정말, 어떻게들 다 잘 알고 찾아왔는지, 정말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행복한 모습이, 이미 삼청공원을 가득 채우고 계시더라고요.
태풍이 지나가고, 거짓말처럼 맑고 화창한 가을 날씨에, 삼청공원으로 들어오는 길도, 한복 입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곳 역시, 너무나 좋은 곳... 이런 곳에 이렇게 예쁜 공간이 숨어 있었다니... 삼청동은 여러 번 와봤지만, 삼청공원은 처음이었거든요.
도서관 축제라고 해서, 사실 책만 가득한 축제인 줄 알았더니... 책에 관심 없는 아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무료체험할 수 있는 곳이 가득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축제의 장이었어요. ^^
종로구립, 사립도서관과 좋은책방협의회, 그리고 출판사 등 25개의 참여기관이 준비한, 아이들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했습니다. 며칠 전 동네 축제에서 3천 원 주고 비누체험을 했는데, 여긴 모두 공짜였어요!!!
게다가, 체험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도서관 이용 혜택까지.... 2018 책 읽는 종로, 도서관 축제는 여는 마당, 공연, 강연마다, 체험, 놀이마당, 전시마당, 한 책 읽기 마당, 장터마당, 숲속 쉼터로 나누고, 캘리그라피,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삐에로풍선아트, 폴라로이드사진관, 골목놀이터, 우든샤프만들기 등 각종 부대행사와 함께 열렸습니다.
사계절, 웅진주니어, 이야기꽃의 출판사들도 함께해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움이 가득했지요. [책 읽는 종로, 도서관 축제]는 알고도 안 오면 완전 손해 보는 축제였던 것이었어요. ^^
내년에도 꼭 오자고, 이미 아이들과 약속했답니다.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아주아주 어린 아가들부터, 우리 초아처럼 초등 고학년까지... 정말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참여기관에서 나온 봉사하시는 분들도, 하나라도 더 체험 많이 해주게 하려는 노력도 감사했고, 체험할 수 있는 종류도 참 많고, 모두 무료라는 점도 정말 감사해서, 내년에는 주변 분들에게 많이 많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공연이 있고, 책이 있고, 우리 아이들의 글과 그림이 가득한, 정말 아름다운 삼청공원의 모습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가방에 가득 담긴 것들 꺼내니 또 한가득... 다 못 끝낸 매듭 팔찌 만들고, 이것저것 해보느라 또 저녁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 오늘 못 해본 체험들도 너무 많은데, 내년에도 우리 꼭 가자고 약속과 다짐을 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