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이들극장의 <<파피루스>>가 공연중이어서방문하게 되었어요. 넌버벌 공연이라 대사 없이 우리에게 어떤 느낌이 전달 될까 무척 궁금했어요. ^^ 또아이는 어떤 느낌을 받을지도요.
'타인과 신뢰를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파피루스에 대해 일부러 어떤 내용인지 찾아보지 않고 와서 아주 궁금했어요. 포스터에서 배우의 익살스런 모습이 기대가 되었어요.
두 명의 스페인 배우가 대사 없이 몸짓과 의성어, 표정만으로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커다란 종이 하나로 이불을 함께 덮고 비를 피하고 창문을 만들고 가면을 만들어요. 종이 위에 서로를 그리면서 서로를 믿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어요. 종이가 임신한 배가 되고 배가 또 아이의 요람이 되어요. 대사가 없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종이를 가위로 자르고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 순간 몰입이 되어 무척 재미나게 보고 공연을 보고 난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는 공연이라 아이와 한번쯤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고 두 주인공의 배우들은 인사를 하고 들어가고 무대에는 물감과 종이 소품들이 가득하네요. ^^ 공연을 무척 재미있게 본 저에게는 얼마나 열심히 공연했는지 보여주는 흔적같아요. 어린이공연인 파피루스가 저에게도 좋은 기억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