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람"을 9살 아이와 보고 나오면서 아이도, 저도 공연의 감동에 빠져서 작품 얘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바로 한 주 전에 봤던 "보이야르의 노래"도 참 좋았는데 그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바람"은 어른인 저에게도 여타의 아이들 공연과는 다른 울림이 있어서 울컥한 순간들도 몇 번 있었구요. (울 뻔 했어요. ㅠ.ㅠ)
제주 4.3 사건을 미리 설명해 주고 갔지만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지 궁금했는데 9살 제 딸은 '와랑섬의 네 친구들이 비밀을 밝혀내고 사이좋게 지내게 된 것'을 같이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소재를 아이들 공연으로 만들어주신 작가님과 연출님, 배우님들께 감사합니다.! (극단의 모든 다른 분들도요!! 이런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해 주신 아이들 극장 관계자 분들께도요!!)
평소 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얘기가 따로 있거나, 어려운 얘기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왔는데, 프로그램 북에서 '세상을 이야기할 자유와 세상을 볼 자유'에 대한 이영숙 연출님의 말씀을 보고 많이 공감하고 반가웠습니다.^^
올리브와 찐콩의 앞으로의 공연도 관심갖고 지켜보겠습니다^^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아이가 옆에서 공연 또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네요~ "감동적인 시간을 선물해주신 네 명의 배우님들께 특히 감사 드립니다."